근 몇개월간 너무나 감성에 젖어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감성에 젖으면 젖는대로 지겨워질 때 즈음에 박차고 나오는데, 이번엔 기간이 꽤 길었다.
웬만해서는 정말하기 싫은 후회가 밀려올 정도이다. (블로그 포스트 수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매달 줄어가는 글, 감상에 젖어 쓰고 나면 아침에 보기 민망한 글이라 비공개로 전환한게 꽤 많다)
문득 내가 훌훌 낭비해버린 시간을 곱씹어보니, 자괴감도 들다가 '아니야, 이땐 이걸했고..아니야, 이땐 이래서..'라는 변명을 하고 있었다. 아, 내가 가장 꺼려하는 짓을 내 손으로 하고 있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 가장 어리석고 쓸데 없는 행위.
꿈을 찾는 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아니하고, 과연 맞는 길인가 고민만 했다. 물론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상황도 상황이거니와 뭘 해보겠다 싶으면 이런저런 이유로 어긋나서 괜시리 짜증도 내고.
고등학교 선생님이 "고민할 시간에 해라"라는 말을 항상 해주셨는데, 정말 명언이다.(참고로 예전 포스트에 언급한 이상은씨 노래를 잘하는 선생님.)
다시 스프링처럼 퐁 튀어올라서 예전에 자꾸 일을 벌이고 꾸역꾸역 해나가는 나로 돌아가고 싶은 시점에 다다른 것 같다. (역시 어떠한 감정이든 지겨워질 때까지 방치하면 언젠가 헤어나오기 마련. 다만 기간의 문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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