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4, 2012
요즘 드는 생각
고민하는 나날들이 1년에 가까워져오니 어느순간 고민하는게 귀찮아졌다;
'결국 뭐 어떻게든 되거찌....'라는 마인드로 서서히 바뀜;
반가운 일이다. 차라리 지금 마인드가 더 편하다 하루하루가 즐거울 때도 잦아졌다. 역시 사람은 바닥까지 우울해야 스스로 지겨워서라도 다시 비집고 나오나보다.
한창 긍정적이었던 20대 초반엔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정말 궁금하고 설렜었다.
요즘은 '내 마음대로 안되는 세상, 어떻게 펼쳐질지 한번 보자.' 라는 다소 20대 초반 때와는 뉘앙스가 다른(?) 하지만 의도는 나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어째도 내가 원하는대로 안되면, 또 다른 길이 어드벤처하게 펼쳐지겠지.
그냥 미래는 생각하지 말고 오늘 하루 마음을 꽉 채워사면 되지뭐.
그래도 가끔은 회복 단계라 그런지, 뭐 먹고 살지.. 대학원 갈까.. 등등 여러가지 고민만 되고 그런데, 그때 마다 이 마인드를 떠올려 보면, 또 마음이 워워~ 진정되곤 하고 뭐 그렇다.
요즘 친구와 메일 메신저에서 하는 말은 '공수래 공수거' ㅋㅋㅋㅋㅋ
걱정하여 무엇하리..화를 내어 무엇하리...ㅋㅋㅋ 득도 하고 있다..
그나저나 영어와 중국어를 다시 시작하고 있는데 몇년만에 재미를 다시 찾고 있다. 공부하는 주말이 재밌고 기다려진다!
아무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잘 풀렸으면... 잘 풀릴거야라는 마음으로~(역시 공수래공수거 마인드는 어렵다 ㅋㅋ)
Sunday, December 2, 2012
마음을 내려놓으며
->날라리 신자임에도, 요즘 즐겨듣는 성가.
우연히 접하게된 심리학 책 몇권을 읽고 내 안의 문제를 들여다 보았다.
마음의 문제가 조금 선명히 보이니 오히려 위안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심리학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어디서부터 시작할진 모르겠지만 책을 꾸준히 읽어야겠다.
(단순한 흥미로 호기심이 생기는건지 뭔지 구분이 가지 않아서)
자꾸 붙들고 있는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지
Saturday, November 24, 2012
이런들 어떠한가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Thursday, November 15, 2012
묵묵함
하필 행운의 여신이 나만 피해갈 리 없고, 하필 불행의 여신이 내 발목만 잡을 리도 없다.
인생은 정직한 것이다.
묵묵히 걸어가라.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박경철의 자기 혁명 中>
Thursday, October 25, 2012
Saturday, September 8, 2012
잘 들리는 밤
오늘은 음악이 잘 들리는 날
-성시경의 목소리로 들으니 또 색다른 음악. 정말 좋아하는 노래, 윤상의 사랑이란.
-언제나 들으면 따뜻하면서도 그리운 노래. 이상은, 둥글게. (근데 이 동영상 공연에 분명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누구랑 갔었는지 기억이 안남;;;)
-성시경의 목소리로 들으니 또 색다른 음악. 정말 좋아하는 노래, 윤상의 사랑이란.
기록
-모든 사람의 가치관은 다름. 내가 좋아하는 하나, 재밌어하는 하나로 살면 그게 행복한 삶. 기준을 정하고 이 기준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명제도 없으며, 그것을 이루지 못하면 실패한 삶이라고 스스로 탓하지 말것, 혹은 그런 사람이 있더라도 손가락질 하지 말것. 두고온 것에 대한 이유는 누가 뭐라든 그 당시 나만이 설명할 수 있는 것, 남들의 이야기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 더불어 현재의 나도 설명할 수 없는것. 그러니 온전히 과거의 나를 믿어줄 것. 탓하지 않을 것. 미워하지 않을 것. 사랑할 것.
-비울 것.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찾고 재밌게 사는 건 욕심을 버리지 말 것. 사소함에 감사할 것. 억지로 참지 말것. 나를 위해 기도할 것 그리고 용서할 것.
-공기처럼 가볍게 가볍게
-비울 것.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찾고 재밌게 사는 건 욕심을 버리지 말 것. 사소함에 감사할 것. 억지로 참지 말것. 나를 위해 기도할 것 그리고 용서할 것.
-공기처럼 가볍게 가볍게
오랜만에
-2012년에 쓴 글이 이렇게 적었나!!!!
-음악이 좋은 이유는 음악에 기억도 담겨서이다. 시간이 지난 후 기억을 떠올리면, 그 때를 과하게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뭐 그럴때가 있는데. 특정한 순간에 들었던 음악에서 그때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면 의외로 당시 감정이 더도 덜도 않게 그대로 전달되는 편이다. 그래서 과하게 포장되었던 과거가 당시엔 별일 아니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고. 그때 했었던 지루했던 고민들이 그 감정 그대로 다가오기도 하고 말이다.
-2012년 오늘 내가 노력할 것은 나를 사랑하자. 라는 조금은 흔하디흔한 그렇지만 어려운 다짐이다.
-오늘은 오사카에서 들었던 무명 가수의 음악이 그립다. 비오는 겨울에 게스트하우스에 조그맣게 피아노를 놓고 딩동딩동 노래를 부르던 일본 무명 가수의 음악.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다섯 곡이 담긴 씨디를 하루 밥값을 털어 샀었는데. 어느새 잊고 있다가 오늘 지금 이순간 정말 다시 듣고 싶다. 사진도 다시 보고싶고. 근데 그 때 그리웠던 그 음악은 사진은, 별거 없는 고민들을 하는새에 망가진 랩탑에 꽁꽁 묵혀있다. 내가 하는 별거아닌 고민들 때문에 점점 내 행복했던 시간과 기억이 희미하게 잊혀진다는게 문득문득 무섭기도하다. 사소한 행복에 대한 예의, 그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에대한 소중함. 지금 내가 그리도 무겁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것들은 가벼이 시간에 사라지고 있구나.
-간만에 왔는데 블로거가 많이 변했네;;
-음악이 좋은 이유는 음악에 기억도 담겨서이다. 시간이 지난 후 기억을 떠올리면, 그 때를 과하게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뭐 그럴때가 있는데. 특정한 순간에 들었던 음악에서 그때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면 의외로 당시 감정이 더도 덜도 않게 그대로 전달되는 편이다. 그래서 과하게 포장되었던 과거가 당시엔 별일 아니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고. 그때 했었던 지루했던 고민들이 그 감정 그대로 다가오기도 하고 말이다.
-2012년 오늘 내가 노력할 것은 나를 사랑하자. 라는 조금은 흔하디흔한 그렇지만 어려운 다짐이다.
-오늘은 오사카에서 들었던 무명 가수의 음악이 그립다. 비오는 겨울에 게스트하우스에 조그맣게 피아노를 놓고 딩동딩동 노래를 부르던 일본 무명 가수의 음악.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다섯 곡이 담긴 씨디를 하루 밥값을 털어 샀었는데. 어느새 잊고 있다가 오늘 지금 이순간 정말 다시 듣고 싶다. 사진도 다시 보고싶고. 근데 그 때 그리웠던 그 음악은 사진은, 별거 없는 고민들을 하는새에 망가진 랩탑에 꽁꽁 묵혀있다. 내가 하는 별거아닌 고민들 때문에 점점 내 행복했던 시간과 기억이 희미하게 잊혀진다는게 문득문득 무섭기도하다. 사소한 행복에 대한 예의, 그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에대한 소중함. 지금 내가 그리도 무겁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것들은 가벼이 시간에 사라지고 있구나.
-간만에 왔는데 블로거가 많이 변했네;;
Thursday, May 24, 2012
버킷리스트(ing)
최근 내가 하고픈 걸 잊고 사는 것 같아서, 남들도 하길래 나도 쓰는 버킷리스트
(현재진행형)
1. 3년은 싱가포르에서 일해보기
2. 청바지 흰티 미녀 몸매
3. 영화 한편 찍기
4. 라디오 프로그램 하나 제작하기
5.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잘 알아먹고 잘 알아듣게 얘기할 수준까지
6. 미국에서 존메이어 콘서트 보기
7. 캠프서 만난 아시아 친구들네 나라 한바퀴 순회
8. 기타 마스터
9. 작곡
10. 디아스 교수님 다시 만나기
11. 다른 나라 대학에서 공부하기
12. 부모님과 오빠 퍼스트클래스에 앉혀서 유럽 여행
13. 문댕이하고 무한도전 보면서 치킨 뜯기
14. 이적과 인생얘기
15. 마음으로 배우고 싶은, 권위 없는 상사되기
16. 일주일간 늘어지게 집에서 자기
17. 3년은 교토에서 쉬기만 하면서 살기
18. 스페인 여행
19. 좋은 엄마 되기
20. 존경할 수 있는 배우자
21. 첫 직장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다시 만나 고맙다고 말하기
22. 숏커트로 머리 자르기
23. 이브닝 드레스 입고 허세부리기
24. 사진집 만들기
25. 로또 1등
26. 휴양지에서 아무생각 없이 아로마 마사지 받다가 잠들기
27. 따뜻한 사람 되기
28. 주차 달인되기
29. 하고 싶은 일(job) 하기
30. 건강하게 나이먹기
31. 1년동안 후회없이 열심히 놀아만보기
32. 접영
33. 돌고래 쓰다듬으면서 같이 헤엄치기
34.
35.
36.
37.
38.
39.
40.
(현재진행형)
1. 3년은 싱가포르에서 일해보기
2. 청바지 흰티 미녀 몸매
3. 영화 한편 찍기
4. 라디오 프로그램 하나 제작하기
5.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잘 알아먹고 잘 알아듣게 얘기할 수준까지
6. 미국에서 존메이어 콘서트 보기
7. 캠프서 만난 아시아 친구들네 나라 한바퀴 순회
8. 기타 마스터
9. 작곡
10. 디아스 교수님 다시 만나기
11. 다른 나라 대학에서 공부하기
12. 부모님과 오빠 퍼스트클래스에 앉혀서 유럽 여행
13. 문댕이하고 무한도전 보면서 치킨 뜯기
14. 이적과 인생얘기
15. 마음으로 배우고 싶은, 권위 없는 상사되기
17. 3년은 교토에서 쉬기만 하면서 살기
19. 좋은 엄마 되기
20. 존경할 수 있는 배우자
21. 첫 직장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다시 만나 고맙다고 말하기
22. 숏커트로 머리 자르기
23. 이브닝 드레스 입고 허세부리기
24. 사진집 만들기
25. 로또 1등
26. 휴양지에서 아무생각 없이 아로마 마사지 받다가 잠들기
27. 따뜻한 사람 되기
29. 하고 싶은 일(job) 하기
30. 건강하게 나이먹기
31. 1년동안 후회없이 열심히 놀아만보기
32. 접영
33. 돌고래 쓰다듬으면서 같이 헤엄치기
34.
35.
36.
37.
38.
39.
40.
Wednesday, April 11, 2012
이해가 되지 않음
-작년부터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왜 사람들은 좋게 좋게 일하지 않을까?
여기서 좋게 좋게 일한다는 것은, 그냥 슬렁슬렁 넘기면서 일하자는 말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면서 일한다는 것이다.
가령, 얼굴 한번 본적없는 사람과 일로 전화할 때, 누군가 자신이 갑이라고 느껴진다면 예의 상실, 기본 상실이 아주 우스운 일이 된다. 갑과 을이 분명한 일에서 갑 입장인사람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 그리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을 갑의 위치로 둔갑시키고 무지막지하게 약자를 막대하는 사람이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많다.
-친절하게 대할 수록 막대하는 농도는 지극히 심해진다. 영업직군에 일할때, 익명의 사람에게든 뭐든 전화통화 하나라도 친절하고 정성을 다하자는 다짐은 매번 후회로 남았던 적이 있다. 약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막대하면 뭐라도 더 얻어낸다는 심리일까.(이런 사람들에게는 뭐하나 덜주고 싶다)아니면 자신이 당했던 스트레스를 약자에게 무작정 푸는 것일까. 서로서로 기분 좋게 일하는 구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느끼고 있다.
-일에서만이 아니다. 통신사 콜센터 직원에게 막말을 내던져서 혜택을 얻어냈다느니, 쇼핑몰 상담원이 말을 못 알아들어서 한판 싸움을 붙고 물건 하나 건졌다느니... 등의 말을 영웅담처럼 내던지고 있는 사람들을 볼땐 그 사람의 바닥을 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그런 얘기를 자랑삼아하는 젊은 층들을 보고 있자면, 가끔은 소름이 끼치곤 한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마치 해당 회사의 문제가 익명의 전화를 우연히 받은 콜센터 직원이 조장한 문제마냥,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딱지고 드는 사람을 보면 뒷통수를 날리고프다.(격한 표현을 쓴다)
-예의 상실, 기본 상실인 상실의 세대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인가.
여기서 좋게 좋게 일한다는 것은, 그냥 슬렁슬렁 넘기면서 일하자는 말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면서 일한다는 것이다.
가령, 얼굴 한번 본적없는 사람과 일로 전화할 때, 누군가 자신이 갑이라고 느껴진다면 예의 상실, 기본 상실이 아주 우스운 일이 된다. 갑과 을이 분명한 일에서 갑 입장인사람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 그리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을 갑의 위치로 둔갑시키고 무지막지하게 약자를 막대하는 사람이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많다.
-친절하게 대할 수록 막대하는 농도는 지극히 심해진다. 영업직군에 일할때, 익명의 사람에게든 뭐든 전화통화 하나라도 친절하고 정성을 다하자는 다짐은 매번 후회로 남았던 적이 있다. 약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막대하면 뭐라도 더 얻어낸다는 심리일까.(이런 사람들에게는 뭐하나 덜주고 싶다)아니면 자신이 당했던 스트레스를 약자에게 무작정 푸는 것일까. 서로서로 기분 좋게 일하는 구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느끼고 있다.
-일에서만이 아니다. 통신사 콜센터 직원에게 막말을 내던져서 혜택을 얻어냈다느니, 쇼핑몰 상담원이 말을 못 알아들어서 한판 싸움을 붙고 물건 하나 건졌다느니... 등의 말을 영웅담처럼 내던지고 있는 사람들을 볼땐 그 사람의 바닥을 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그런 얘기를 자랑삼아하는 젊은 층들을 보고 있자면, 가끔은 소름이 끼치곤 한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마치 해당 회사의 문제가 익명의 전화를 우연히 받은 콜센터 직원이 조장한 문제마냥,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딱지고 드는 사람을 보면 뒷통수를 날리고프다.(격한 표현을 쓴다)
-예의 상실, 기본 상실인 상실의 세대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인가.
Thursday, January 26, 2012
어렵다
단순하게도 시간이 가면 나는 어른의 시각을 갖고 좀더 현명한 사람이 되어가는 줄 알았다. 자연스레 어렸을 때 고민하던 문제가 어른이 되면 이까짓거 하면서 넘길 줄 알았다. 하지만 한해가 넘어 갈 수록 인생은 쉽게 풀릴 수 없는 일들이 태산이며, 문제는 나이가 들 수록 고난이도에 다가가는 것 같다.
나는 20대 초반을 꽤 재밌게 살았다.(물론 그때 당시에는 미처알지 못하고 어려워어려워 이러고 있었겠지만) 대학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은 기꺼이 하고자했고, 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가끔씩 마음이 따뜻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진부한 스펙쌓기와는 다르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20대 중반, 그리고 후반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지금. 그 때 쌓은 추억들로 지금을 살아간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그 때 쌓은 추억들이 마치 진한 사골국이 될 정도로 생각하고 그리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느샌가 그런 것들도 다른 고민들에서 멈춰서 있고, 나는 몇년 째 텅빈 사람이 되가는 것 같다. 우리시대 20대 중에 어느 누구가 자신의 길을 알겠느냐만은, 나도 그러하여, 나도 그리 무인도에 뚝 떨어진 기분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길을 알고도 두려워서 하지 못했던 그 때가 길을 모르는 지금보다 더 행복했는지 모른다. 더욱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 길을 모른다기보다 앞으로 내 길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더 두렵다. 정확히 말하자면 싫다. 지루하다. 뻔히 보이는 길이 길을 모른다라는 의미와 전혀 통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길을 모르기에, 뻔한 길이 보인다. 많이 어렵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20대 초반을 꽤 재밌게 살았다.(물론 그때 당시에는 미처알지 못하고 어려워어려워 이러고 있었겠지만) 대학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은 기꺼이 하고자했고, 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가끔씩 마음이 따뜻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진부한 스펙쌓기와는 다르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20대 중반, 그리고 후반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지금. 그 때 쌓은 추억들로 지금을 살아간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그 때 쌓은 추억들이 마치 진한 사골국이 될 정도로 생각하고 그리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느샌가 그런 것들도 다른 고민들에서 멈춰서 있고, 나는 몇년 째 텅빈 사람이 되가는 것 같다. 우리시대 20대 중에 어느 누구가 자신의 길을 알겠느냐만은, 나도 그러하여, 나도 그리 무인도에 뚝 떨어진 기분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길을 알고도 두려워서 하지 못했던 그 때가 길을 모르는 지금보다 더 행복했는지 모른다. 더욱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 길을 모른다기보다 앞으로 내 길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더 두렵다. 정확히 말하자면 싫다. 지루하다. 뻔히 보이는 길이 길을 모른다라는 의미와 전혀 통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길을 모르기에, 뻔한 길이 보인다. 많이 어렵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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