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17, 2023

나의 상담실

 

일주일에 한번 내담자를 만나고 있다.

너무 걱정스러워서 요 며칠간 잠이 잘 안왔다. 같이 갈 수 있을까, 내가 도움이 될까. 

그리고 지난주 만난 그 친구는 살고 싶어 이곳에 왔다고 했다. 

그 한마디를 들으니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함께 가고 싶은 에너지가 생겼다.


Saturday, December 24, 2022

눈 바람

 


자이언티는 노래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같다.

노래를 들으면 눈도 오는 것 같고 바람도 부는 것 같다.






Thursday, December 22, 2022

유투브 중독

 


코로나에 걸리고 12월 한 달은 그냥 버린듯하다.

코로나 증상이 세게와서 약 2주는 끙끙 앓았다. 그나마 중간에 월드컵이 있어서 지루않게 보냈는데, 그 덕에 축구에 빠져서 유투브에서 축구 만화를 보는데 중독이 됐다..

하루 종일 누워서 유투브만 본 12월에 현타가 와서 오늘부터 유투브는 PC에서만 하기로 마음 먹고 휴대폰 바로가기에선 지워버렸다.

느낌이 정말 그런지 휴대폰을 많이하거나 영상을 많이 보는 날엔 전두엽이 마비되는 것 같다.

1월에는 생산적이 인간이 되어야겠다.



Friday, November 4, 2022

이럴거면 집에서 쉬세요

 


얼마전에 평소 하고 있는 운동량이 턱없이 모자른 것 같아 강도를 높여보려고 크로스핏을 등록했다. 그동안 나름 PT도 받고, 중량도 조금씩 치면서 운동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어서 첫 수업이 어떨까 궁금하기도하고 설렜다. 

남들보다 10분정도 일찍 갔는데, 트레이너로 보이는 한 사람이 나를 위아래로 훑더니 눈인사를 했다. 처음 왔다고 하니 알겠다고하고 일을 보더라. 뭐 그러려니했지. 회원 사진을 찍어야하는 것 같아서 출입 기계를 조작하는데, 보통 이럴경우에는 처음 온 회원에게 안내해주며 사진까지 찍어주는데, 나는 자체적으로 그 기계를 조작하면서 셀카를 찍어야 했다. ㅡㅡ; 뻘쭘해서 인바디를 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보통 그러면 인바디 조작은 센터에서 해주는데, 심지어 그 기계에 들어가는 정보까지 내가 입력해서 결과를 받았다..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결과지는 다행히 뽑아주긴했는데, 쓱 보더니 "체지방이 많으시네요?" 이러고 종이를 툭 주더라. 아니 누가 내 체지방 많은지 모르냐고..ㅡㅡ 지금껏 운동 다녀보면서 이렇게 회원에게 막하는 센터는 처음이었다. 처음 오면 운동 경력이나 부상이 있는지, 아니면 인바이라도 봐주면서 얘기라도 해주는데 크로스핏을 어떻게 하는지 이런것도 없이 그냥 나를 뻘쭘하게 서있게 했다. 뭐.. 트레이너가 무뚝뚝한가 보다 싶었는데, 좀 오래다닌 회원들에게는 어찌나 상냥하던지.

운동하는 내내 나를 거의 유령 취급을 했다. 데드리프트나 스쿼트 자세도 이전에 운동 다닐 때는 전혀 지적 받지 않은 부분이었는데, 민망할만큼 내 자세 지적을 눈으로 입으로 해댔다...운동 의욕이 밑바닥을 쳤다... 아침부터 운동으로 기분이 이렇게 나쁠 수 있나 싶었다. 결론은 꽤 많은 수수료를 물었지만, 환불했다.

최근 오픈했다는 센터에서 왜 이렇게 하는지 정말 의문이었다. 트레이너 차림새도 집에서 자다 일어난 것처럼 부시시한 옷과 머리로 나왔던데 이런걸 보면서 아, 어느정도 사람 상대로 일할 때는 정돈된 모습으로 나와야 하는구나 싶었다. 이럴거면 왜 여기서 일하고 있나? 억지로 일하는지, 그냥 집에서 쉬지 여기서 돈 내고 운동하는 사람들 기분까지 망치고 있는지 화가 치밀었다.

나도 고객사를 상대할 때 사실 내 기분따라서 짜증을 낸 적도 있었는데, 그 때 내가 이렇게 보였겠구나 싶어서 부끄럽기도 했다. (마지막은 반성 모드)

운동량이 부족해도 평소하고 있는 센터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니, 친정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고 운동이 더 잘 되었다. 

잡담 끝 ㅎㅎ


Saturday, October 29, 2022

기준

 

참 우리나라는 MBTI로 따지면 J 성향이다. 10대, 20, 30대, 40대 등등 그 때 해야할 일을 줄 세우고 사회적으로 계획 세워준다. 특히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가면, 지금 2030들은 예전 세대가 세워 놓은 사회적 기준에 더 갇혀있으면 있었지 나아지진 않은 것 같다. 언제쯤이면 연봉은 이 정도 받아야하고, 결혼은 이때 아니면 못 가는거고, 남과 비교하고 기준에 벗어난다 싶으면 서로 비난한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나라든 세계든 점점 자유와 너그러움에서 뒷걸음질 쳐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 10대, 20대때 10년 20년 후면 세상이 더 좋아지고 자유로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완전한 착각이었던 것 같다. 지금 나는 이 나라에서 보면 완전 기준에서 한참 어긋난 사람이다. 결혼적령기를 훨씬 지나고, 회사에서 벗어나 공부하고 있다. (=공부를 빙자해서 쉬고 있다) 나도 사실 한국 사람인지라 사회적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우울모드가 찾아오지만 그래도 이 선택은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묻지 않고 내린 선택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이 복잡할 땐 운동이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