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29, 2022

기준

 

참 우리나라는 MBTI로 따지면 J 성향이다. 10대, 20, 30대, 40대 등등 그 때 해야할 일을 줄 세우고 사회적으로 계획 세워준다. 특히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가면, 지금 2030들은 예전 세대가 세워 놓은 사회적 기준에 더 갇혀있으면 있었지 나아지진 않은 것 같다. 언제쯤이면 연봉은 이 정도 받아야하고, 결혼은 이때 아니면 못 가는거고, 남과 비교하고 기준에 벗어난다 싶으면 서로 비난한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나라든 세계든 점점 자유와 너그러움에서 뒷걸음질 쳐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 10대, 20대때 10년 20년 후면 세상이 더 좋아지고 자유로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완전한 착각이었던 것 같다. 지금 나는 이 나라에서 보면 완전 기준에서 한참 어긋난 사람이다. 결혼적령기를 훨씬 지나고, 회사에서 벗어나 공부하고 있다. (=공부를 빙자해서 쉬고 있다) 나도 사실 한국 사람인지라 사회적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우울모드가 찾아오지만 그래도 이 선택은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묻지 않고 내린 선택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이 복잡할 땐 운동이나하자!



Wednesday, October 26, 2022

다시,

 


9년간의 한 곳에서 회사 생활, 이직한 회사까지 포함하면 12년 회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실 마무리한지는 한달 좀 안되었는데, 그동안 못 만난 친구들 만나느라 바빴다.

나에게도 예상치못한 급작스런 퇴사였지만, 사실 이직 준비도 오래도록 하긴 했었는데 이직할때까지 기다리는게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지금 아니면 이대로 회사에 끌려다니고 돌아 봤을 때 지금을 후회할 것 같았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내 인생의 한 챕터, 아니 한 권의 책이 끝난것 같다. 주변인들도 회사 사람들에서 대학원 사람들이 주가 되었고, 뭔가 환경이 많이 바뀌는 느낌이다. 그래도 9년을 다닌 회사인데 여기 다닐동안 울고 웃고 그리고 회사 다닐 동안 연애도하고 이별도했다. 이제 그만두니 그 기억들도 함께 책장과 함께 덮힌 기분이다.

새로운 책을 꺼내들긴했는데, 그 안에는 어떤 내용이 써있을까. 어떤 내용을 써야할까.

작은 선택이라도 내가 원하는대로 내 목소리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단 몇 달간은 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