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8, 2012

잘 들리는 밤

오늘은 음악이 잘 들리는 날

-성시경의 목소리로 들으니 또 색다른 음악. 정말 좋아하는 노래, 윤상의 사랑이란.

-언제나 들으면 따뜻하면서도 그리운 노래. 이상은, 둥글게. (근데 이 동영상 공연에 분명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누구랑 갔었는지 기억이 안남;;;)

기록

-모든 사람의 가치관은 다름. 내가 좋아하는 하나, 재밌어하는 하나로 살면 그게 행복한 삶. 기준을 정하고 이 기준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명제도 없으며, 그것을 이루지 못하면 실패한 삶이라고 스스로 탓하지 말것, 혹은 그런 사람이 있더라도 손가락질 하지 말것. 두고온 것에 대한 이유는 누가 뭐라든 그 당시 나만이 설명할 수 있는 것, 남들의 이야기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 더불어 현재의 나도 설명할 수 없는것. 그러니 온전히 과거의 나를 믿어줄 것. 탓하지 않을 것. 미워하지 않을 것. 사랑할 것.

-비울 것.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찾고 재밌게 사는 건 욕심을 버리지 말 것. 사소함에 감사할 것. 억지로 참지 말것. 나를 위해 기도할 것 그리고 용서할 것.

-공기처럼 가볍게 가볍게



오랜만에

-2012년에 쓴 글이 이렇게 적었나!!!!

-음악이 좋은 이유는 음악에 기억도 담겨서이다. 시간이 지난 후 기억을 떠올리면, 그 때를 과하게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뭐 그럴때가 있는데. 특정한 순간에 들었던 음악에서 그때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면 의외로 당시 감정이 더도 덜도 않게 그대로 전달되는 편이다. 그래서 과하게 포장되었던 과거가 당시엔 별일 아니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고. 그때 했었던 지루했던 고민들이 그 감정 그대로 다가오기도 하고 말이다.

-2012년 오늘 내가 노력할 것은 나를 사랑하자. 라는 조금은 흔하디흔한 그렇지만 어려운 다짐이다.

-오늘은 오사카에서 들었던 무명 가수의 음악이 그립다. 비오는 겨울에 게스트하우스에 조그맣게 피아노를 놓고 딩동딩동 노래를 부르던 일본 무명 가수의 음악.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다섯 곡이 담긴 씨디를 하루 밥값을 털어 샀었는데. 어느새 잊고 있다가 오늘 지금 이순간 정말 다시 듣고 싶다. 사진도 다시 보고싶고. 근데 그 때 그리웠던 그 음악은 사진은, 별거 없는 고민들을 하는새에 망가진 랩탑에 꽁꽁 묵혀있다. 내가 하는 별거아닌 고민들 때문에 점점 내 행복했던 시간과 기억이 희미하게 잊혀진다는게 문득문득 무섭기도하다. 사소한 행복에 대한 예의, 그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에대한 소중함. 지금 내가 그리도 무겁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것들은 가벼이 시간에 사라지고 있구나.


-간만에 왔는데 블로거가 많이 변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