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13, 2013
2013년
2013년이 문득 이 밤에 왔다는게 새삼스럽다. 2013을 이틀 앞두고 교통사고가 났고, 그 도중에 대상포진이 걸려 지금까지 골골 거리고 있으니... 문득 몸도 회복되고 그러니 지금 신년이 왔구나 생각하는지 싶다.
골골거리느라 등록해 놓은 학원 및 몇가지 계획이 엉크러졌지만, 다시 마음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 같다. 신년 계획에 무디고 무딘 나지만, 갑자기 오늘 밤엔 신년 계획을 세우고 싶다.
첫째는, 독서. 고리타분한 회사원의 계획이지만서도 나이가 한살 한살 더해갈 수록 고민할게 많아지고 깊어지니 독서라도 해서 남의 생각도 엿보고 싶다.
둘째는, 좀 이기적이어보자. 좋은게 좋은거라고 나 혼자 참기보다 좀 이기적으로 내 행복을 우선해보자는 말이다. 고로, 남들 눈치 덜보고 내 눈치를 살피자는 계획? 성격이 성격이고 이 놈의 한국이 눈치에 무관할 수 없는 분위기인지라 제일 어려운 계획같지만서도.
셋째는, 단순하게 생각하자. 두번째랑 연관되기도, 첫번째 계획과 상충되기도 하는데 고민할 가치가 있는 문제는 최대한 고민하지 않되 고민하기다; 말이 어렵지만 한마디로 그냥 단순하게 좋은건 하고 아님 말자. 이 원칙을 지키자 이거다. 혹시나 나쁜 결과를 초래하더라도 그냥 나쁜 결과거니로 끝나야지 생각을 뿌리를 넓혀서 내 인생을 루저로 만들지 않겠다!
이 세가지다. 어렵겠지만 그냥 내가 살아온 수십년보다 좀 더 읽고 아주 조금 더 이기적이게 아주아주 조금 더 단순하게 살면된다. 내 인생 누가살아주랴 내가 살지. 남들이 뭐라하든 누가 뭐라하든 내가 정하고 선택한 길은 무슨 결과든지 그냥 담담히 걸어나가야지. 단순해지면 담담해지겠지.
배가 고픈 밤이지만 기분이 좋은 밤이다.
몇가지 악재가 지나가고나니 다음 흰공은 어떤 공이 뽑힐까 궁금하다. 또다시 검은 공이면....쩝.. 그때가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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